“골프 자본·인구, 파크골프로 흐른다…5년 내 1000억 시장 열릴 것”

■박영철 엠유파크골프 대표 인터뷰

“MZ 이탈·베이비부머 은퇴 맞물리며

골프서 파크골프로의 대전환 가속화”

6월 JTBC골프 중계 고교 대항전 주최

“파크골프, 중계 스포츠로 격상해야”

박영철 대표가 27일 경기 용인 엠유파크골프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예빈 기자
박영철 대표가 27일 경기 용인 엠유파크골프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예빈 기자

“골프 산업의 핵심 자본과 인구가 파크골프로 흐르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용품 시장은 현재 300억 원규모에서 앞으로 5년 내 1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입니다.”

박영철 엠유파크골프 대표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골프 시장의 주 소비층이었던 5060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MZ세대의 골프 이탈이 맞물리면서 파크골프로 몰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약 50만 명 수준인 파크골프 인구가 5년 내 200만~300만 명까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지출은 줄이되 건강은 지킬 수 있는 파크골프로의 이동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30년 넘게 골프 업계에 몸 담으면서 시장 변화를 직접 체험해 온 기업인이다. 1997년 ‘올리마 트라이메탈’을 시작으로 박세리 선수의 우승 채로 유명한 ‘네버컴프로마이즈’, ‘그랑프리’, ‘링스골프’ 등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골프 용품 개발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한국 골프 산업의 성장기를 함께해온 박 대표는 이제 파크골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있다. 그는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골프 클럽 수입이 매년 20~30%씩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파크골프 용품은 매년 30% 이상의 가파른 신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지금은 파크골프라는 스포츠 종목이 하나의 산업으로 도약하는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박영철 엠유파크골프 대표가 27일 경기 용인 본사에서 자사 파크골프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예빈 기자
박영철 엠유파크골프 대표가 27일 경기 용인 본사에서 자사 파크골프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예빈 기자

엠유파크골프는 하드웨어의 고급화와 콘텐츠의 대중화 투트랙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선 제품 면에서 단순한 생활체육을 넘어 정밀한 스포츠 장비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헤드에는 밀도가 높은 아프리카산 흑단목을 적용해 최상의 타구감을 구현했고, 6축 카본 샤프트로 방향성을 잡았다”며 “특히 충격 흡수 기능을 갖춘 그립으로 장노년층의 팔꿈치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확장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파크골프가 스타 선수와 서사를 갖춘 ‘중계 스포츠’로 진화해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판단. 그는 올 6월 JTBC골프를 통해 방영되는 ‘2026 MU파크골프 고교동창최강전’을 직접 기획하고 주최했다. 고교 동문이라는 끈끈한 관계를 기반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해 경기의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골프 전문 채널이 파크골프 대회를 중계하는 것도 이례적인 시도다. 그는 “대중이 ‘누가 이기느냐’를 보기 시작하는 순간 스포츠는 산업으로 확장된다”며 “중계와 스토리가 결합되면 파크골프 시장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가 대중화되던 시기와 지금의 파크골프는 닮아 있지만 확산 속도는 파크골프가 훨씬 빠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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