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의 영등포구파크골프협회장
공직·경영 경험 바탕 체계적 운영 구축
제2구장 착공·시스템 정비로 기반 확충
“시니어 삶의 활력 잇는 인생 2막 무대”
“단순히 파크골프 구장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용 환경 품질 자체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작업입니다.”
이정의(81) 영등포구파크골프협회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안양천 양평교 하부에 들어설 제2구장 건립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제2구장은 국비와 구비 각 8억 원씩, 총 16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올 1월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하천 점용 허가를 받아 이달 4월 20일 착공했다. 5월 완공 이후 잔디 생육 기간을 거쳐 10월 임시 개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이용자 중심의 구장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18홀 구장이지만 티박스와 홀컵을 복수로 배치해 36홀 운영 효과를 구현했다. 또 야간 조명과 수도 시설을 도입하고, 여성 회원이 많은 점을 고려해 화장실 확충도 이끌었다. 아울러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하고, 냉난방 휴게실과 시계탑 등 편의시설을 보강해 이용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회장이 파크골프장 건설에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을 반영시킨 것은 다양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과 시의원(예산결산위원장), 건설업 경영을 두루 거쳤다. 특히 1997년 여의도공원 조성 당시 사업 기획과 예산 확보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공직과 현장의 경험이 제2구장 조성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행정은 절차와 설득의 과정이며, 현장의 필요를 제도 안으로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파크골프를 접한 것은 2021년 아내의 재활 운동 때문이었다. 직접 파크골프를 접하면서 접근성과 공동체성을 체감하며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 아울러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도 느꼈다. 그가 협회장 임무를 맡은 이유다.
협회장에 취임한 후에는 관련 업무를 주먹구구식으로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시스템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그는 취임 후 1700여 명의 회원 규모에 맞춰 10여 개 조직을 신설했고, 약 100명이 역할을 나눠 수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주요 업무는 문서로 표준화했으며, 31개 클럽과의 정례 회의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즉각 반영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회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협회보도 창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파크골프는 시니어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는 인생 2막의 무대”라며 “회원들이 오래도록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운영과 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문예빈 기자
-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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