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부지에 45홀 우선 개장…47억 원 투입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지연에 확장 잠정 중단
2031년 이후 재검토…旣조성 시설 운영 주력
충북도립파크골프장이 당초 목표했던 90홀의 절반 수준인 45홀 규모로 우선 정식 개장했다. 1단계 사업은 결실을 봤으나 부지 확보 절차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됐던 2단계 확장 사업은 결국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며 장기화 수순을 밟게 됐다.
충북도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축산기술연구소 부지 내 7만㎡(약 2만 1175평)에 조성된 도립파크골프장 1단계 구장(45홀)을 이달 21일 정식 개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비 47억 원이 투입된 해당 구장은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주차장 확충 및 차폐시설 설치 등 총 13억 원의 편의시설 보완 공사를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문제는 당초 구상의 핵심이었던 2단계 확장 사업이 사실상 멈춰 섰다는 점이다. 충북도는 민선 8기 당시 급증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대응하고자 총 90홀 규모의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구장 인접 부지 6만㎡(약 1만 8150평)에 140억 원을 추가 투입해 45홀을 더 늘림으로써 2027년까지 전국 최대 규모 구장을 완성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확장 예정지인 축산기술연구소의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장 조성부터 선행되면서 사업 구역 중복과 중복 투자에 대한 우려가 사업 초기부터 제기돼 왔다. 행정 절차가 거꾸로 됐다는 지적 속에서도 사업이 추진됐으나 결국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사업이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확장 사업 역시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부지 확보 자체가 불가능해진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자 도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연구소 이전이 최종 완료될 때까지 확장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90홀 완성 시점은 대폭 연기될 전망이다. 연구소 이전 사업은 부지 공모부터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재추진, 토지 매입 등의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해 완료 예상 시점이 2031년으로 밀려났다. 구장 확장 논의 역시 최소 5년 뒤에나 재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도 관계자는 “1단계 부지와의 연계성 부족과 사업 구역 조정, 중복 투자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 지연을 감수하더라도 안정적인 방안을 선택한 것”이라며 “우선은 개장된 45홀 구장의 안정적 운영과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충북도립파크골프장은 오전·오후 2부 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최대 44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충북도민 6000원, 타 지역 주민 1만 원이다. 도는 향후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 구장 인증 절차를 마치는 대로 전국 규모 대회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 문예빈 기자
-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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