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상권 살리는 지자체
구미시 ‘영수증 입장제’로 이용객·소비 2배 증가
청양선 지역화폐 환급…숙박 등 연계 혜택 늘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크골프와 지역 상권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단순히 파크골프장 이용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파크골프를 계기로 지역에서 식사하고 숙박하며 관광까지 이어지는 소비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파크골프장 이용과 지역 식당·숙박업소·전통시장·관광지 방문과 연계하는 소비 유도 정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지역 상권 결합형 정책인 ‘영수증 입장제’를 선보여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별도 예약 없이 관내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5개 구장 시범 운영 당시 월평균 960명이 이용하며 인근 식당 등에서 1200만 원 상당의 소비를 창출했다. 시는 올 5월 장애인 전용 구장을 제외한 8개 구장 전체로 제도를 확대한 결과 한 달 만에 이용객은 1920명, 소비액은 2500만 원으로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이용료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해 줘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지자체도 있다. 충남 청양군은 관외 이용객에게 이용료 일부를 청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고, 코레일관광개발과 철도 연계 관광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는 관외 이용료 8000원 중 3000원을 사천사랑상품권으로 현장 환급한다. 충북 보은군도 지난달부터 이용료 5000원 가운데 3000원을 결초보은상품권으로 환급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 역시 관외 이용료 일부를 나주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있다.
지자체들의 이 같은 정책은 심각한 수도권 파크골프장 예약난과 맞물려 호응을 얻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라운드를 즐기기 어렵다 보니 동호인들 사이에서 1박2일 이상 일정으로 전국의 유명 코스를 찾는 원정 라운드가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수요가 지역 관광 유도책과 결합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파크골프 수요가 지역 외식·숙박·전통시장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체류형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지역관광 전문가는 “파크골프는 목적형 관광에 가까운 종목인 만큼 한 번 지역을 찾은 이용객이 식사와 숙박, 관광을 함께 소비하는 구조가 형성되면 일반 당일 관광보다 지역경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지자체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상인과 숙박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연계 모델을 구축해야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문예빈 기자
-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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