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도 파크골프 즐기도록”…유소년 전용 ‘파크볼’ 나온다

전용 장비·운영 세트 등 마련…운동장서 플레이 가능

학년별 교육과정·안전 관리 등 맞춤형 매뉴얼도 구축

대한파크골프협회 “9월부터 전국 거점학교 시범운영”

초등학생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파크골프협회
초등학생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파크골프협회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유소년 전용 파크골프인 ‘파크볼’이 개발된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파크골프가 유소년으로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파크골프계에 따르면 대한파크골프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추진하는 ‘2026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유소년용 파크골프 모델인 파크볼을 개발하고 있다. 협회는 올 6월 관련 용역을 발주했으며 2027년 2월까지 진행된다.

파크볼은 기존 파크골프를 학교 현장에 맞게 체질을 바꾼 종목이다. 유소년의 신체 조건과 학교체육 환경을 고려해 코스와 경기 규칙, 용구를 새롭게 설계하는 변형 스포츠 모델이다. 학교 운동장처럼 제한된 공간에서도 40~45분의 체육수업 때 운영할 수 있도록 6홀 규모의 표준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코스는 파크골프보다 거리를 절반가량 줄일 계획이다. 유소년의 신체 조건과 평균 비거리 등을 고려해 파3 4홀은 20~30m, 파4 2홀은 30~50m 수준으로 구성한다. 또 운동장 규모에 따라 코스를 배치할 수 있도록 소·중·대형 운동장별 설치 기준과 매뉴얼도 마련할 예정이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전용 장비도 개발한다. 파크골프 공 대신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유소년용 공을 마련하고, 클럽 역시 초등학생의 신체 조건에 맞춰 규격을 조정한다. 이동식 홀컵과 장애물, 매트형 티잉그라운드 등을 활용해 수업 전후 설치와 철거가 가능하도록 운영 세트를 구성할 예정이다. 파크골프장 같은 별도의 시설이 없는 학교에서 운영 세트를 활용해 운동장에서 파크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규 체육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개발한다. 저학년과 고학년의 신체 발달 및 학습 수준을 고려해 차시별 지도안을 마련하고, 경기와 협동 활동 등을 포함한 표준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사용 지도서와 안전관리 매뉴얼 등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도 함께 개발한다.

협회는 다음달부터 전국 5개 시·도 거점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저학년과 고학년 각 1개 반씩 참여하는 방식으로 총 200명을 대상으로 8차시 수업을 진행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파크볼의 현장 적합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홍석주 대한파크골프협회장은 “그간 파크골프에는 어린이가 배울 수 있는 표준화된 교육 모델이 없었다”면서 “파크볼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종목에 입문하는 첫 단계이자, 나중에 가족이 같은 코스에 함께 설 수 있게 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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