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캐럿, 양양대회서 디지털 스코어카드 도입
수기 기록·집계 과정 줄이고 경기 운영 효율화
지난달 31일 ‘제6회 마틴캐럿배 양양 파크골프대회’가 열린 강원 양양군 송이조각공원파크골프장. 코스 곳곳에서 선수들이 공을 치는 가운데 심판들의 손에는 종이 대신 태블릿이 들려 있었다. 심판이 선수들의 타수를 입력하자 경기 결과가 실시간으로 집계됐다.
파크골프 대회 운영에도 디지털 전환이 시작됐다. 그간 대회에서는 경기 후 수기로 작성한 스코어카드를 취합해 담당자가 다시 전산에 입력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파크골프 용품업체 마틴캐럿은 이 같은 번거로운 절차를 줄이기 위해 자체 대회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번 대회에 처음 적용했다.
마틴캐럿은 △심판 및 경기 집계 △조 편성·명찰·스코어카드 제작 △선수 참가 신청 등 대회 운영에 필요한 세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했다. 심판용 프로그램에서는 태블릿에 선수별 타수를 입력하면 기록이 실시간으로 집계된다.
임승철 마틴캐럿 대표는 “직원 한 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혼자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기존에는 네다섯 명이 달라붙어 밤새워야 하는 모습을 보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대회 운영 부담 때문에 개최를 꺼리는 협회도 있는 만큼 디지털화를 통해 파크골프 저변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새로운 방식이 낯설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편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심판은 “처음에는 종이 기록에 익숙해 낯선 부분이 있었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점수를 바로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자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만큼 개선 과제도 남았다. 마틴캐럿은 향후 대회에서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며 실제 운영 과정에서 확인되는 불편 사항과 개선점을 반영할 계획이다. 대회마다 축적되는 운영 경험과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기능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남녀 360명이 참가했다. 경기는 남녀 개인전으로 4인 1조, 18홀 스트로크 방식의 샷건 경기로 진행됐다. 김병수(세종·51타)씨와 이옥조(강원 춘천·56타)씨가 각각 남녀 1위에 올랐다. 총상금은 3500만 원 규모로 1위에게는 현금 300만 원과 130만 원 상당의 마틴캐럿 클럽이 지급됐다.
- 문예빈 기자
-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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